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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목사 인터뷰 내용
관리자 2013-11-08 추천 0 댓글 0 조회 1838

예수를 믿으면서 깊게 해 본 고민이 있다면?

예수를 믿으면서 저에게 있어서 가장 큰 고민 중의 하나는 ‘사람은 어떻게 변화되는가?’ 였다. 그것은 내가 변화되기 않기 때문에 가지게 된 고민이었다. 과거에는 그저 제자 훈련을 받으면 사람이 변화된다고 믿었다. 하지만 제자 훈련만으로는 사람이 변화되는 것이 한계가 있음을 보았다. 소위 ‘성령의 충만’을 받으면 된다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답이 아닌 것처럼 보였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하게 된 생각이 ‘사람을 이해하면 변화의 길이 보이지 않겠는가?’라는 것이었다. 이 생각은 나를 상담과 가정 사역 같은 것을 공부하는 쪽으로 이끌어 주었다. 그래서 두란노 가정사역학교, 두란노 상담 학교, 아버지 학교 등을 공부했고, 그 외에 짬짬이 기독교 가정 사역 연구소, 한국강해설교학교 등에서 하는 가정사역과 관계 된 세미나에 참석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것을 공부해 보았더니, 상담이나 가정사역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라, 내적 치유를 받아야 할 필요성이 느껴졌다. 그래서 내적치유 쪽에 관심을 가지고 훈련을 받게 되었다. 내적 치유를 공부해 보니 이번에는 영적 전쟁이라는 분야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결국은 이제 까지 공부한 모든 것을 정리하기 위해서 예수 전도단에서 하는 DTS(제자훈련학교) 훈련을 받기 위해 온 가족이 교회를 떠나게 되었다. DTS 를 마친 후에 열방대학(University of the Nations)에서 계속해서, IBC(성경적 상담), FMS(가정상담), ABC(중독자상담)등의 과정을 공부하게 되었다. 사실 처음에는, DTS 와 IBC(성경적 상담) 과정만을 마치고 바로 교회로 돌아오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훈련을 받고 난 이후에, 교회로 돌아오지 않고 그곳에서 사역을 하게 되었다. 열방대학에 있는 기간 동안에 가정 사역,상담사역, 내적 치유사역 등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런 사역들을 하면서도 마음 한쪽에 채워지지 않는 그 무언가가 있었다. 상담과 관계된 내용들을 가르치고, 때로 사람들과 상담하면서도, 어떤 한계를 넘어설 수 없는 나의 모습을 보면서 답답했다. 그것은 복음에 대한 갈급함으로 나를 이끌어 주었다.

그래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복음과 복음의 핵심이신 하나님 자신만을 의지하는 삶을 추구하는 길을 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하나님을 더 깊이 알며 사랑하는 친밀함으로 내가 더 나아가고 싶은 소원을 더 가지게 되었다. 그런 나의 삶의 행로를 가지고 첫 목회지로 오게 된 것이 캘거리 생수교회이다.

설교에 대한 생각이 있으면 나누어 주세요

좋은 설교란 ‘성경의 말씀의 뜻을 잘 분석하여(소위 잘 쪼개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며, 현대에 맞게 적용하는 설교이며, 동시에 마음에 감동을 주어서 그 말씀대로 살게 하는 설교이다.’라고 과거에 생각했었다. 물론 지금도 이런 설교가 좋은 설교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직 나의 수준은 그 좋은 설교의 수준에 미치기에도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러한 좋은 설교에 대한 나의 이해에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어쩌면 이미 다른 분들은 알고 있는 내용일지도 모르지만 내게는 획기적인 변화였다. 그것은 하나님이 살아계신 실재이며, 인격자라는 깨달음이었다. 좋은 설교에 대한 관점이 하나님이 인격자라는 사실을 깨닫고 난 이후에는 바뀌게 되었다. 좋은 설교란 설교자 자신이 인격체 되신 하나님을 더 알아가면서, 그분과 사귀면서, 그분과 깊고 친밀한 관계 가운데 들어가면서, 그 하나님 앞으로 사람들을 인도하는 설교가 좋은 설교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물론 그렇게 하나님 앞으로 사람들을 인도하여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갈망하며 하나님을 추구하도록 만드는 방법 중의 하나가 소위 ‘말씀을 쪼개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하나님의 실재성과 인격성에 대한 이해 없이도 소위 말씀을 쪼개고 그 말씀을 전하는 일도 가능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래서 설교자는 자신이 하나님과 실재로 교제하고 동행하면서, 그 하나님을 소개하고 가리키면서 성도들에게 그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자고 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교회의 주제나 목표를 들라면 무엇을 들 수 있을까요?

우리 교회의 주제 성구는 요한복음 15장 5절 이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성도 개개인이나 교회가 열매를 맺는 삶(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사는 것은 자신들의 능력이나, 경험이나 혹은 지식으로 말미암는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역사라고 나는 믿는다. 우리는 열매를 맺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아니다. 열매는 우리의 삶에 저절로 맺어지는 것이다. 그것은 내가 맺으려고 해서 맺어지는 것이 아니라, 포도나무 되신 예수님께 붙어 있을 때에 맺혀지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일부러 열매를 안 맺으려고 하라는 뜻은 아니다. 열매 맺는 것이 내 몫이 아니니까, 열매 맺는 삶에 관심도 가지지 말라는 의미도 아니다. 다만 열매 맺게 하시는 주체가 나 자신이 아니라, 포도나무 되신 예수님이시며, 우리를 더욱 정결케 하기 위해서 가지치기를 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이시며, 그 모든 과정에 역사하시는 성령님의 사역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며, 포도나무 되신 예수님께 붙어있기 위해서 애써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뿐이다.

생명의 근원되신 하나님께 붙어 있으면, 열매는 저절로 맺혀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애써야 할 것은 전심으로 포도나무 되신 예수님께 붙어있는 삶이다.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성령님의 인도와 도우심에 기대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전심으로 애써야만 하는 개개인의 싸움이다. 그래서 교회의 표어를 ‘생명 되신 주님 안에 거하는 교회’라고 정했다.

● 보다 구체적으로 교회가 추구하는 구체적인 지향점을 말한다면?

첫째, 하나님을 전심으로 추구하여, 깊이 알며, 사랑하는 교회이다.
우리가 가장 먼저 추구해야 할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나오는 그 어떤 것이 아니라, 인격체 되신 하나님 자신이라고 생각한다. 때로 우리는 우리 자신들이 원하는 그 어떤 것이나, 하나님께서 하시기 원하시는 그 어떤 것을 하기 위하여 하나님 자신을 잊어버릴 때가 있다. 그것은 마치 누가복음 15 장의 비유 속에 등장 하는 큰 아들처럼 사는 삶이다. 그는 집을 나가지는 않았지만, 일만 열심히 하면서 종처럼 살았다. 그는 아버지와 관계를 맺고 사는 사람이 아니었다.

물론 우리는 주님과 주님의 나라를 위하여 열심히 헌신하며 일해야 한다. 우리는 이 땅에서 하나님을 신실히 믿고 따르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복을 받아 누릴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인격자이신 하나님을 상실할 수 있다. 그저 종교적인 삶만을 살아 가게 될 수 있다. 그런 삶은 자기 열심으로 사는 삶이고, 자기 열심의 삶은 언젠가는 그 힘이 다 고갈되고, 과거의 헌신을 추억처럼 기억하며, 종교적인 의무만을 힘겹게 감당하는 신앙인으로 전락할 가능성을 내포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 자신을 열심히 추구해야 한다. 기도를 하던, 말씀을 읽고, 공부하고, 묵상하던, 헌신과 봉사의 삶을 살던 그 모든 것이 살아계시며 지금도 우리와 깊이 교제하며 사랑을 주고받기를 원하시는 하나님과의 관계라고 하는 패러다임 속에서 진행되어야 한다. 하나님을 더 알기를 구하고, 하나님과 더 깊은 사랑의 관계 속에 들어가기를 구해야 한다.

둘째, 하나님께 삶을 조정하여 순종하는 교회이다.
하나님을 깊이 알며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마음을 보이신다. 그러면 우리는 그 하나님의 마음과 뜻에 순종하기 위하여 우리의 삶의 우선순위와 스케쥴, 재정의 사용 등과 같은 것들을 조정해야 한다. 나를 중심으로 움직이던 것들을, 어떤 대가를 치루더라도 하나님 중심으로 방향을 돌려서 조정해야 한다. 이렇게 조정하게 될 때, 하나님께 순종하는 삶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된다.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여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 놓는 것처럼, 하나님을 위하여도 우리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조정하고) 순종하는 삶으로 나아간다. 우리 교회와 교우들의 삶 속에 이런 조정과 순종의 삶이 풍성하기를 소망한다.

셋째, 말씀과 성령이 조화된 교회이다.
우리 신학과 신앙과 삶의 유일한 기준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그런데 그 말씀이 우리의 삶에서 살아있는 생명력을 갖게 되며, 말씀이 우리의 삶에 능력이 되게 하시는 것이 성령의 역사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말씀에 기반을 두고, 그 말씀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성령께 민감하며, 성령의 역사와 능력으로 우리의 삶과 신앙생활을 영위하여야 한다.

넷째, 전심으로 예배하는 교회이다.
예배는 하나님께 최고의 가치를 돌려드리는 것이다. 우리는 이 땅에 예배(찬송)하기 위해서 태어났다(사 43:21). 그러므로 우리가 예배를 드리는 것은 우리의 본분을 다하는 것이다. 요한계시록을 보면 천상에서도 하나님을 예배하는 모습이 등장한다. 예배는 우리가 이 땅에서만 드리는 것이 아니라, 천상에서도 계속적으로 진행되는 가치를 가지는 유일한 것이다. 예수께서 사마리아 여인과의 대화에서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사람들을 찾으신다고 하셨다(요 4:23).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 전심을 다해서, 영과 진리로 최고의 예배를 드리는 예배자가 되어서 하나님이 찾으시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한다. 그렇게 할 때에 하나님께서 우리의 예배에 임재하시고, 우리와 만나시고, 우리를 만지시고, 치유하시고, 회복시키시는 일을 행하실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전심으로 예배하며 나아갈 때, 그분이 우리에게 가까이 오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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